해당 리뷰는 readmeleadme (이하 릿미릿미) 독서 스터디 리뷰입니다.
들어가며
새해를 시작하면서 “정신 무장”을 위해 선택한 책이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작년 한 해 잠시 멈춘 시간 동안 회복이 될 줄 알았던 후유증이 오히려 점점 더 악화되어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다행히 내가 알고 있었던 건 이미 환경을 바꾼 순간부터 그건 나의 내면의 문제였지, 어떤 다른 문제가 아니었다.
2020년에 사업을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와 똑같았고, 사실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그때보다 좀 빠를 줄 알았으나, 오히려 그때보다 더 길게 걸린 것 같다. 오히려 더 내면을 마주보려 하지 않았고 다른 일과 외부로 관심을 돌렸다.
다행히도 12월부터 여러 부상과 염증을 달고 살던 몸을 일으켜 세워서 예전같지 않지만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고, 쉼이라는 핑계로 망가진 라이프 밸런스를 다시 조이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활기차게 오랜 시간 집중하고 또 루틴을 되찾으면서 내면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스토아 철학의 정수를 이어받아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내가 그 어떠한 실패와 좌절에도 다시 앞으로 나아가길 두려워하지 않는 그야말로 “돌파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쩌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실패하지 않은 삶이야말로 도전하지 않는 삶이고, 자기 합리화와 자기 연민에 빠진 것만큼 중독적이고 해악도 없다.
자기 합리화와 자기 연민의 시간을 충분히 겪다 보니 알게 된 건 이 모든 건 내가 내 감정에 중독되어 허우적대는 꼴이었고, 이성적으로 나를 바라보니 그게 아무런 일도 아니었고 이미 다 지나간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가고자 했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결국 마지막에 자기 합리화와 자기 연민, 남 탓으로, 그리고 그런 모습을 스스로 또 혐오하면서 무한루프를 돌았던 시간들이 이제 조금 정리가 되었다.
지금 이 순간,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지금 이 순간, 헌신적으로 행동하라.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라. 필요한 것은 이게 전부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돌파력을 읽다 보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과거도 미래도 없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현재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이 모든 좋은 일, 안 좋은 일은 사실 우주에서는 그 어떠한 판단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 함께 읽고 있는 명상록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거듭 강조하는 이야기들이다.
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너에게 일어나는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응원하는 게 아니라 응당 그래야 한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한다.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돌파력: 인식, 행동, 의지
돌파력은 세 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출발점은 우리의 문제점, 우리의 태도나 접근 방법을 구체적으로 직시하는 단계(인식)다. 그 다음은 뜨거운 열정과 창의력을 발휘해 실제로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기회를 만들어내는 단계(행동)이며, 마지막은 거듭된 실패와 난관에 대처할 수 있는 내적 자아를 배양하고 유지하는 단계(의지)다.
이 세 가지 축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인식 없이는 올바른 행동이 나올 수 없고, 의지 없이는 반복되는 실패를 견딜 수 없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스토아 철학의 핵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인식: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감정을 통제하고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다.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흥분하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통제 가능한 부분에 집중한다.
홀리데이가 제시하는 인식의 핵심은 감정과 사실을 분리하는 것이다. 그는 조지 클루니의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한다.
이제부터 클루니는 이런 관점을 오디션에 투영하기 시작했다. 연기 실력만 들입다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번 배역을 맡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클루니는 오디션을 “심사받는 자리”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러 가는 자리”로 재정의했다. 관점의 전환이 현실을 바꾼 것이다. 홀리데이는 이를 두 가지 개념으로 정리한다.
- 맥락: 우리 앞에 당면한 것들뿐 아니라 세상 전체를 바라보는 더 큰 그림에 대한 감각.
- 뼈대: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방식.
돌이켜보면 나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 정작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외면한 채.
당신이 자주 생각하는 것, 그것이 당신이 된다.
이 문장이 특히 와닿았다. 자기 연민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나는 그 연민 자체가 되어가고 있었다. 매일 같은 생각을 반복했고, 그 생각이 나를 규정했다. 생각이 나를 만든다면, 나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이런 것들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관점이 정말로 우리에게 ‘관점’을 가져다주는가, 아니면 오히려 그것이 문제를 초래하는 주범인가?
홀리데이는 묻는다. 관점이 해결책인가, 문제인가? 나의 경우 관점 자체가 문제였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감정에 휩싸여 모든 것을 왜곡해서 바라봤다.
모든 장애물 속에는 더 나은 현실을 만들 기회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 이건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직시했을 때,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행동: 일단 시작하기
모든 바보의 공통점은 언제나 시작할 준비만 한다는 점이다.
— 세네카
쉬는 시간 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던가. 회복하면 시작하겠다, 컨디션이 좋아지면 하겠다, 마음이 정리되면 움직이겠다. 끝없는 준비. 그러나 준비만 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갔다.
홀리데이는 이런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우리는 세상이 늘 우리의 편의를 봐줄 거라는 착각 속에 살아갈 때가 많다. 그래서 당장 행동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미적거리기만 한다. 전력으로 달려도 모자랄 판에 느긋하게 조깅을 즐긴다.
이 문장에서 뜨끔했다기보다는, 내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긴급한 상황인 줄 알면서도 조깅하듯 느긋하게 걸었다. 미적거리는 동안 문제는 더 커졌고, 기회는 멀어졌다.
사실 2020년에 사업을 정리하고 나서 다시는 창업을 안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또 사업을 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다. 과거의 실패가 트라우마로 남아서 한동안 “준비만” 했던 것 같다. 완벽하게 준비되면, 시장이 확실해지면, 자신감이 생기면.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
결국 그냥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확실하지 않아도, 자신감이 없어도. 홀리데이의 말처럼 “내일 할 거야”는 가장 교활한 거짓말이다. 내일은 오지 않는다. 오늘의 내일이 되면 또 다른 내일이 생길 뿐이다.
제대로 살기 위해 무언가를 기다리지 마라. 인생은 그 사이에 지나가버린다.
결국 행동만이 현실을 바꾼다. 생각만으로는, 계획만으로는, 다짐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행동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다만 멈추지 않으면 된다.
의지: 실패를 받아들이기
세상은 당신이 저지른 실패, 행동에 대해 그때마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것은 일종의 피드백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좀 더 발전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정확한 지침서와도 같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피드백이다. 이 관점의 차이가 모든 것을 바꾼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고, 실패를 피드백으로 받아들이면 더 많이 시도할 수 있게 된다.
홀리데이는 의지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한다.
역경을 기회로 승화시키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않는다. 곧 간단한 해결책이 나타날 거라는 환상으로 스스로를 기만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꼭 필요한 한 가지, 끝까지 활력과 창의력을 잃지 않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다”는 문장이 마음에 박혔다. 쉬는 시간 동안 나는 자기 연민의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홀리데이는 그런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데모스테네스처럼 행동하기보단 무기력하고 허황된 생각에 빠져, 자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기회를 외면해버린다. 틀림없이 문제점을 밝혀내고 해결책을 찾아낼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주, 몇 달, 심지어는 몇 년을 허비한다.
니체의 말이 떠오른다.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다만, 이 말을 오해하면 안 된다. 고통 자체가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우리를 결정한다. 홀리데이도 이 점을 강조한다.
아니, 문제는 정확하게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만큼 풀기 어렵다.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사태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이성을 상실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 곧 나의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의 한 순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금의 힘듦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것도 지나간다. 홀리데이는 묵종의 기술에 대해서도 말한다.
스토아 철학은 이런 태도에 아주 근사한 이름을 붙여놓았다. 그들은 이것을 ‘묵종의 기술’이라 부른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의지의 본질이다.
명상록: 현재에 집중하기
돌파력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명상록을 다시 펼쳐 들게 되었다. 라이언 홀리데이가 스토아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 원천이다. 거의 2천 년 전 로마 황제가 쓴 글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이 놀랍다.
일어나 의무를 다하라
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불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인가. 나는 침상에서 이불을 덮어쓰고서 따뜻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기 싫은 날이 있다. 아니, 솔직히 그런 날이 더 많았다. 그런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의 황제였다. 그도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다. 그런데도 일어났다.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까.
마르쿠스는 의무에 대해 단호하다.
순간마다 로마인답게, 그리고 남자답게, 꾸밈없는 당당함과 동포애와 독립심과 정의감을 가지고서 자신에게 맡겨진 소임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사심 없이 완수하고, 다른 잡념들은 모두 다 버려라.
의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마치 그 일이 이 땅에서 네가 하는 마지막 일인 것처럼 행하고, 네가 의도적으로 이성의 통제에서 벗어나서 너의 감정에 이끌려서 제멋대로 행하지 않으며, 위선과 이기심과 네게 주어진 운명에 대한 불만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너는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르쿠스는 “감정에 이끌려 제멋대로 행하지 않는 것”을 강조한다. 이성의 통제 아래 행동하는 것. 이것이 스토아 철학의 핵심이다.
와야 할 것이 오고 있다
마치 수천 년을 살 것처럼 살아가지 말라. 와야 할 것이 이미 너를 향해 오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선한 자가 되라.
쌓아둔 발췌본들을 읽을 시간도 아마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네 자신에게 어떤 염려되는 것이 있다면, 아직 시간이 허락되는 동안에 다른 모든 헛된 희망들은 다 내던져 버리고서, 오직 그 목표를 완성하는 데 온 힘을 다 쏟아서 네 자신을 구해내라.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이건 비관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언젠가 읽으려고 쌓아둔 책들, 언젠가 하려고 미뤄둔 일들. “언젠가”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마르쿠스는 시간에 대한 통찰을 이렇게 정리한다.
설령 네가 삼천 년, 아니 삼만 년을 살 수 있다고 할지라도, 지나가는 것은 오직 지금 살고 있는 삶이고, 너는 지나가는 삶 외에 어떤 다른 삶을 사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이 자기가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은 빼앗길 수 없고, 모든 사람은 다 똑같이 현재라는 순간만을 소유하고 있어서, 그가 누구든 오직 현재라는 순간만을 잃을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잃을 수 있는 것도, 소유할 수 있는 것도 오직 현재다.
신들이 그동안 네게 무수히 많은 기회들을 주었는데도, 너는 그 기회를 단 한 번도 받아들이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일들을 미루어 왔었는지를 기억해 보라.
이 문장을 읽으면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얼마나 많은 기회를 미루고, 외면하고, 나중으로 떠넘겼는가.
불운이 아니라 행운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은 내게 불운이다”라고 말하지 말고, 도리어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나는 현재 일어난 일 때문에 망가지지도 않고, 미래에 일어날 일도 두렵지 않으며, 이렇게 아무런 해악도 입지 않고 멀쩡한 것은 내게 행운이다”라고 말하라.
마르쿠스는 이 관점을 더 간결하게 정리한다.
“이 일은 불운이 아니다. 도리어 이런 일을 겪는데도 내가 나의 본성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내게 행운이다.”
이 구절을 처음 읽었을 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이건 행운이야”라고 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증거다. 망가지지 않았다. 아직 여기 있다. 글을 쓰고 있다.
마르쿠스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한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은 어떤 외적인 일이나 환경, 즉 행복이나 선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가치중립적인 것들의 성격과 영향은 그 일이나 환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사람이 그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상황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다. 그것을 불운으로 볼 것인가, 성장의 기회로 볼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스스로 서라
쾌활함을 잃지 말고, 외부의 도움 없이 네 자신의 힘으로 해 나가며, 다른 사람이 주는 편안함을 물리치고 스스로 서라. 네가 스스로 바르게 서야 하고, 남의 도움을 받아 서거나, 남이 너를 바르게 세우게 해서는 안 된다.
결국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 외부 환경 탓, 다른 사람 탓을 하면서 무한루프를 돌았던 시간들. 그 시간 동안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
마르쿠스는 내면으로의 후퇴에 대해서도 말한다.
너는 네 자신이 원할 때마다 그 즉시 네 자신 속으로 물러나서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든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서 고요하고 평안하게 쉬기에는 자신의 정신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외부에서 평안을 찾으려 하지 말고, 내면에서 찾으라. 쉼도 결국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누가 너에게 강요하는 대로, 또는 누가 네게 원하는 대로 어떤 것을 보지 말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라.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언행심사를 바르게 하고 의롭게 하는 데만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마음이 평안하고 여유가 넘치게 된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가는 것. 마르쿠스는 황제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비난 속에서 살았을 텐데, 그럼에도 이런 경지에 이르렀다는 게 놀랍다.
나가며
돌파력과 명상록. 두 책은 시대를 달리하지만 같은 이야기를 한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 것.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 것.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것. 실패를 피드백으로 받아들일 것. 그리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
몇 번 실패했다고 멈출 필요가 없다. 오히려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실패하고, 더 많이 배우면 된다. 실패하지 않는 삶은 도전하지 않는 삶이다.
2020년에 사업을 접고 나서 한동안 창업은 다시 안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사업을 하고 있다. 과거의 실패가 사라진 건 아니다. 다만 그게 지금을 막을 이유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자기 합리화와 자기 연민의 무한루프에서 벗어나는 데 오래 걸렸다. 그러나 그 시간도 필요했던 것 같다. 적어도 이제는 안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과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다르다는 걸. 감정을 느끼되, 그 감정에 중독되지 않는 것. 그게 스토아적 수용이 아닐까.
| 배운 것 | 액션 아이템 |
|---|---|
| 생각이 나를 만든다 | 자기 연민 대신 객관적 관찰로 전환하기 |
| 준비만 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 실행하기 |
| 실패는 피드백이다 | 실패 후 자책 대신 배운 점 정리하기 |
| 현재만이 우리의 것이다 | 과거 후회, 미래 불안에 시간 쓰지 않기 |
마치 수천 년을 살 것처럼 살아가지 말라. 와야 할 것이 이미 너를 향해 오고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현재에 집중하겠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겠다. 그게 전부다.
스터디원들과 나누는 질문
최근 여러분들의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돌파”했는지? 거기에 따라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은? 어떻게 극복했으며 관점을 바꿨는지도 공유해주세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바뀐 생각이 궁금합니다. 쉬어야 할 때 밀어붙이면 번아웃이 오고, 밀어붙여야 할 때 쉬면 정체됩니다. 여러분은 그 경계를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