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4월의 바이브(?)와 딱히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계획을 짰다하면 예기치 못한 외부 일이 치고 들어오고 예측되지 못한 일을 맨파워로 컨트롤해가며 하루하루 바삐 보냈다. 그 와중에 아침 운동, 주말 운동을 계속 하면서 루틴을 유지하고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식단을 컨트롤하면서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멘탈과 건강이 망가지지 않게 애썼다. 3월부터 이어져오는 나의 어떤 정신적 맥락이 이어지고 있는데 조금 끝났나 싶으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는 느낌으로 계속 하루하루 일을 해나가고 있다. ## 회사 ### 외부 일정 세종시를 다녀오는 날도 있었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우리 솔루션이 도입되는 현장을 보기 위해 전북 정읍에 있는 초등학교도 방문을 했다. 4월에 했던 곳과는 또 다른 출판사와의 하루짜리 워크숍도 있었고. 회사 내에서 너무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외부 일정 자체를 소화하면서 오히려 약간 숨을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다녀왔다. 특히 초등학교 방문은 좋은 경험이었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실제 솔루션을 쓰면서 실시간으로 오는 피드백을 현장에서 바로 느끼니, 어떤 부분에서 아하 모먼트를 주고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주는지 훨씬 더 와닿게 느끼게 되었다.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직접 만들어내는게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가장 효과적으로 만드는 부분인데, 내부에 고객의 현장 상황을 최대한 전달한다고 전달했지만 앞으로 더 어떻게 이런걸 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고객과의 접점을 메이커들과 계속 만들어갈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별도로 외부 일정을 다녀오면서 이동시간이 길다보니 동행한 팀원들이랑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평소에 나누지 못한 대화도 많이 하게되어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팀원의 입장은 모르겠다.(..)) 술이나 회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같이 일하는 팀장분과 급번개로 맥주 한잔하면서 서로 얘기하는 시간도 많이 힐링이 되었다. ### 1 on 1 1분기 피어리뷰를 진행하고 4월 한달 일때문에 미뤘던 1 on 1을 마무리했다. 물론 조금 더 자주해야하지만.. 다들 최근에 일정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예민해져있던 시기라서 많은 얘기를 나누는게 중요한 시기였다. 나한테 숙제를 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다른 팀원에 대한 피드백, 스스로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각자에게 액션 아이템을 주려고 노력했다. 나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이고 이분들 덕에 일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내 얘기보다는 그들의 얘기를 이전보다 조금 더 경청하려고 하고 있다. 1 on 1은 항상 하고나서 드는 소감은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자주할 걸이다. Try를 더 잘해보자. 더 잘 듣고, 더 자주. ### PM 파이프라인 현재 CTO 포지션에 있지만, 최근에는(이번 AIDT시즌에 특히) PM분들이랑 거의 매일 데일리를 진행하고 전체적으로 PM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내가 항상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는 똑같은데, 직원들이 잘 동기부여가 되고 스스로 더 열심히 일하려고 하면, Top Down 식에서 Bottom Up 으로 업무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Bottom Up 이라고 얘기하면,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은데.. 이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실질적으로 달성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제시해줘야하며 그 목표가 회사의 비지니스 목표와도 정렬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정보 공유이다. 비지니스 목표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목표가 정렬된 하위 팀원들에게 누구보다 빠르게 전달해야한다. 이 정보는 왜 라는 맥락과 목표가 항상 동반되어야 하는데, 리더의 입장에서 “어떻게” 라는 것에 욕심이 있어도 팀원들의 성장과 동기를 위해서도 어느정도 참을줄도 알아야한다. 내가 PM 포지션을 확보하기 시작한건 내 역할(PM으로써)의 축소와 스쿼드 조직으로 조직 체계 변화, 그리고 Bottom Up 으로 일이 가능한 정보 공유 채널의 확보이다. 정보 공유가 안되면 결국 계속 닥쳐서 급하게 무언가 일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일이 반복되는건 장기적으로도 조직적으로도 보았을때 좋지 않다. 아니 나쁘다. 스타트업은 당장 하루가 급한데 ”장기적인“게 뭐가 중요하냐고? 글쎄, 그런식으로 말하면 나도 할말없다. 조직 전체의 “목표의 정렬”을 포기하고 Top Down이라는 편의주의를 선택하는 당신의 게으름에 안타까울뿐. 이해는 한다. 나도 관리자로 이런 편의주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을 뿐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내가 중간 관리자에 불과하다는게 통탄할 뿐이다. 이 부분에서 PM분들이 외부 채널의 많은 부분에서 전에 없던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아쉽게도 너무 많은 외부 채널이 돌아가다 보니 에픽이나 주제들이 장기적인 빌드업보다 단기적인 액션 아이템을 창출하거나 일을 외부에서 가져오는 역할을 주로 하다보니 오히려 내부에서 원래 해야하는 PM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못하게 되는 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그만큼 회사가 비지니스 사이드 팽창이 빠르고 개발 리소스는 한정적이다보니 어려움을 겪긴 했는데 내가 설정한 방향대로 잘 해주신 결과에 대한 내부 피드백이 이렇다보니 나 스스로도 돌아보는게 많은 시간이었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프로덕트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역할분담을 하고 더 많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액션 아이템을 가져가려고 한다. ### 오브젝트 스터디 마무리 개발팀 내의 주니어분들을 대상으로 오브젝트 스터디를 진행했고, 주에 한번 한챕터씩 장장 3개월 동안 진행한 오브젝트 스터디를 마무리 했다. 책을 한챕터씩 끝까지 다 보긴 했지만, 중후반부부터는 그 내용보다는 책 자체가 주는 관점의 전환, 사고의 확장을 토대로 주마다 스터디 팀별로 각자 개발하면서 겪고 있는 다양한 설계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시간이 재밌었다. Jbee 님의 추천 멘트를 통해서 FE분들도 꼬셔서 진행했었는데, 다들 만족하신 것 같다. 하지만, 책이 뒤로 갈수록 조금 더 객체지향의 디테일한 내용으로 들어가다보니 끝내는데 의의를 두었지만 책 자체는 초반, 최소 중초반 정도까지만 보고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면 책을 덮어도 좋다는 원래 Jbee님의 추천 멘트가 공감이 되었다. 그나마 스터디하면서 주니어들 대상으로는 좀 CTO 행세 좀 했는데(..), 끝나버려서 다른 의미로 조금 아쉽긴 하다. PM 업무 파이프라인이 정리를 단기적으로 목표를 잡고 다시 코드 읽는 시간을 늘려보자. ## 개인 ### 운동 4월에 운동을 통해 멘탈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5월에는 성과를 조금 얻었다. 골격근량을 계속 유지하면서 체지방율 다운을 계속 하고 있다. 아직 목표하는 수치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간헐적 단식과 아침 운동을 병행하면서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목표한 1차 수치가 오면 한번 Inbody도 인증해보이겠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유산소를 조금 늘리다보니 확실히 근력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주말에는 거의 유산소 포함 2시간 넘게 헬스장에서 보내곤 했다. 20년도부터 썼던 Strong 앱으로 최근에 365번째 기록을 남겼다. 앱으로 꾸준히 기록하던 때도 있었고 중간에 다른 앱을 쓰거나 메모장에 기록하던때도 있었는데, 어쨋든 이 앱으로만 기록한 횟수만 총합 1년이 된다는게 감회가 새로웠다. ### 개인시간 요즈음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 매일 하는가? 운동 o 코딩 x > 매일 연구하는가? 운동 o 코딩 x >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 개발자입니다.(..) 나는 여전히 코딩을 할때 즐거움을 가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적어놓는다. 업무에서도 개인 시간에서도 코딩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하여 이번에는 즐거움을 많이 가지지 못했다고. 독서는 바쁜 와중에 자투리를 내서 계속 하고 있다. [[~2024년 콘텐츠 기록]] 여기에 계속 기록해가고 있다. OTT나 영화보는 건 리스트가 많은데 독서 리스트는 생각보다 늘지 않아서 민망하다. 그래도 조금씩 읽어가자. 요즈음에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읽고 있는데 간만에 읽는 SF 소설인데 꽤 재미나다. ## 나가며 >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해내야죠.“ 20대를 경영자로 살다가 30대가 되어 월급을 받으며 직장인이 된지 이제 5년차가 되었다. 한참 어렸을때는 퍼스트 펭귄의 위대함을 동경했고 내가 퍼스트 펭귄이라는 생각과 어떤 면에서는 선민 의식도 있었다. 근데 다짜고짜 다이빙을 하는 퍼스트 펭귄을 따라 같이 뛰어드는 세컨드 펭귄이야말로 진정 위대하다. 그래도 나는 다시 퍼스트 펭귄이 되려고 한다. 언젠가 위대한 세컨드 펭귄을 이끄는 퍼스트 펭귄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이번달로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한지 만 3년을 채웠다. 시간이 빠른듯 하면서도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나도 하면서 해봤던 일, 쉬운 일 보다는 안해본 일, 버거운 일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는 사람도 적어서 도움 받기보다는 항상 백지에 문제를 쓰고 해결책을 찾으려 애썼다. 아직도 Comfort Zone 이 아니라는 건 아직은 여기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내보자. **Try** - 1 on 1 더 자주 - 운동 지금처럼 계속 - 꺾여도 계속가는 마음 - PM 분들과 계속 액션 아이템, 로드맵 밟아가기 - 조직 동기부여, 업무 파이프라인 개선 포기하지 않기 - 감정 컨트롤 --- - 이전 회고 - [[2024년 4월 회고]] - 다음 회고 - [[2024년 6월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