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4월은 정신없이 흘러간 것 같다. 어느 날은 그날 오후에 떨어져서 그날 저녁까지 해내야하는 데드라인이 있는 일도 있었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 빼고는 빠르면 10시 늦으면 자정을 넘어서 새벽까지도 야근을 하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게 지치고 힘들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그런지 매일매일 에너지가 넘치긴 한다. 이런저런 생각할 겨를없이 어쩔수없이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게 더 좋다고도 생각한다.
## 회사
### AIDT
출판사와의 하루짜리 워크샵, 세부 스펙 정의, 전체 스펙 정의 등 생각보다 도전적인 과제와 변화가 많아서 정신없이 진행되던걸 내려놓고 주말에 가만히 앉아서 지금 진행되는 일들을 정리하고 이해가 필요한 도메인 시스템을 다시 내 언어와 내 그림으로 그려보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을 최근에 소홀히 했었는데, 역시 백지에다가 인출 연습을 하면서 무언가를 정리하는 건 최고의 학습 방법이다. 한창 데이터와 수학 공부를 할때 익혔던 학습법이 내 모든 학습법에 베이스가 되었고 난 이렇게 해야 제대로 이해하고 또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것에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AIDT 프로젝트는 굉장히 도전적인 사업이다. CSAP부터 검정 가이드라인, 출판사와의 협업까지 무엇하나 쉬운 내용이 없다. 팀에서도 2분기 (어쩌면 3분기)까지 전원이 집중해서 해야할 프로젝트이며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모두들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일정도 정해져있고, 가이드라인에 의해 해야하는 것도 어느정도 정해져있다보니 내 최대 과제는 우리 본부에 동기부여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다. 어렵지만 계속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매번 고민하고 있다. 내 일 중 가장 난이도가 있는 일.
이 프로젝트가 기여할 새로운 변화를 순간 순간마다 확인을 했었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지금 같이 이 길을 가고 있는 동료들이 그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는다. 웃으면서 지금의 고생을 추억하길.
### 매니지먼트
팀 매니지먼트에서 내가 실패하는 장면들이 몇 장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PM, 데이터팀과 일을 할 때 였다. 아래 멘탈 파트에서 얘기하겠지만 예민해진 상태에서 드라이하게 전달하면 될 피드백을, 굳이 감정적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잦았던 부분, 아직은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팀에게 너무 많은 일을 던져주고 알아서 하라고 했던 부분 등이 있는 것 같다. 멘탈이 운동 유무에 기인한 것도 있는데, 그냥 나도 정리가 잘안되고 모르겠으니 더 예민해진 것 같다. 과거 내 회사를 운영할때 아주 많이 부족하던 그 시절, 내가 팀원들에게 항상 감정적으로 피드백할때를 돌아보면 항상 내가 잘 몰라서 그랬었는데. (아아 나는 성장하지 못하였나..)
![|400](https://i.imgur.com/pzwRSl0.png)
그래서 최근에 내가 선택하는 책이 대부분 매니지먼트, 조직 운영, 리더십에 쏠려있는 것 같다. 무슨 책을 읽든 액션아이템을 잘 뽑아서 Try 해보자.
### 채용
채용.. 정말 어렵다. 4월에도 팀 확장, 앞으로의 조직 변화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을 팀원들 또는 내가 인터뷰하면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도 좋은 분들이 생각보다는 더디지만 들어오고는 계신데.. 투자하는 시간에 비하면 아쉽다. 아주 바쁜 일정을 쪼개서 채용에 또 투자하고 있다보니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 개인
### 멘탈 회복 (그리고 운동 시작)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전반전, 후반전의 내 상태가 아예 다르다. 전반전에서 후반전으로 넘어오는 직전까지 멘탈이 많이 망가졌었다. 일이 그냥 힘들었다기보다 마음이 많이 약해졌던 것 같다. 발목 부상으로 운동을 계속 못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운동을 못하니 좀이 쑤셨는데 그게 또 적응이 되니 그럭저럭 편해지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확실히 스트레스 관리가 안된건지 짜증이 늘고, 유머를 잃게 되더라. 특히 같은 팀원들과 미팅을 계속 진행하면서 몇몇분들께 나의 짜증섞인 메시지가 필터링되지 않고 많이 전달되었던 것 같다. 부끄러운 일이다.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을 논하기 전에 많이 부족한 모습이 드러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발목 보호대를 차고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식단도 조금씩 관리를 하면서 멘탈이 회복이 되었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니 조금 더 활기차고 조금 더 집중력있게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멘탈이 무너졌을때 어느 순간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적도 있고, 회의를 하면서 다른 일에 집중하거나 흐름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은 Multi-Tasking을 못한다. 특히 나는 완전 못한다. [# The secret to Elon Musk's productivity | Walter Isaacson and Lex Fridman](https://www.youtube.com/watch?v=IQBA4aytp_U) 이 영상을 보고 Serial-Tasking 에 대한 개념을 보고,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항상 하나씩만 몰입하자는 원칙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어떤 회의에 들어가서 회의 집중보다 다른 짓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전화가 오거나 방해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 그 순간에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독서 또는 기록
[[~2024년 콘텐츠 기록]]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있는데, 꼭 독서 뿐만 아니라 OTT 등 너무 소비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때의 단상을 조금씩이라도 기록하기로 했다. 독서 리뷰는 항상 거창하게 글을 쓰려다보니 안쓰게 되었는데, 그냥 한줄평이라도 남기려고 한다. 1분기에는 책을 많이 못읽었는데 최근에 독서량 자체도 늘기 시작했다. 책을 많이 빨리 읽는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읽을때 진도를 나가야 지속성도 생기는 것 같아서 이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뭐 어쨌든 이렇게 기록 열어두면 스스로의 책임감이 생겨서라도 열심히 읽을거라고 생각한다.
### 개인 시간 부족
거의 대부분 시간을 회사에 쏟다보니 개인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일들도 있는데, 피일차일 미루다보니 한달이 그냥 미뤄진 것 같다. 그리고 개인 시간이 부족하고 내 일도 한가지 집중보다는 여러가지 맥락을 넘나들다보니 개인적으로 어떠한 일에서 느끼는 성취감도 많이 떨어진다. 이게 멘탈에도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후반전이 되어서야 다시 운동도 하고 개인 계획도 다시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4월 한달은 정말 내 스스로에게도 부족한 한달이었다. 잡생각을 떨치고 목표 및 계획세웠던 일과 지금 집중해야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자.
## 나가며
**Keep**
- 운동 다시 시작
- 멘탈 회복
- 인출 방식으로 구조 정리
**Problem**
- 팀 매니지먼트 부족
- 개인 시간 부족
**Try**
- 독서 및 기록 습관 유지
-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 가지기
- 개인 코딩 시간 늘리기
5월도 바쁜 한달이 될 것 같다. 내가 해야할 것만 집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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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2, 3월 기록(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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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5월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