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2월달에 결국 회고를 작성하지 못해서 4월이 한참 되어서야 2, 3월 회고를 몰아서 작성하게 되었다. 조금만 시간을 내서 집중하면 금방 쓸 것을 게으르게 미루다 미루다 결국 이렇게 쓴다. 각 잡고 쓰려지 핑계를 대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주마다 회고를 남기지 않으면 기억을 못할정도로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가서 짧게 짧게라도 기록을 해야겠다. ### 워크샵 1년만에 본부 워크샵을 진행했다. 인원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생각보다 구성원 변화가 있었고, 조금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하루종일 장소를 대여해서 진행했다. 오전에는 본부 목표와 팀별 목표를 공유하고 오후에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회심의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준비했는데, 애자일이나 팀빌딩에서는 흔하디 흔한 프로그램인 마시멜로-스파게티 탑쌓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의외로 개발자 디자이너만 모여있는 우리 조직에서는 아무도 경험하지 못해서 재미가 있었는데,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를 예전에 읽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유치원 생이 MBA를 이겼다, 실행력의 중요성 등의 교훈을 주는데 사실 그런 것보다 업무가 아닌 다른 과제로 평소에 팀웤하지 않는 팀원들이 모여서 진행했다는 것이 주요했고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팀원들을 알아보는 질문들이나 깜짝 이벤트처럼 진행한 "나락 퀴즈쇼" 같은 것도 재미를 더했던 것 같다. 자세한 진행 과정은 추후 팀 내 PM분의 워크샵 후기 블로그 글로 대신하겠다.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본부 내에서 컬쳐를 다루는 사람들을 조직해서 내가 혼자 맨파워로 만들어가던 여러 활동들을 조금 더 시스템과 문화로 발전시키고 있게 되어서 좋았다. (링크 추가 예정) ### 오브젝트 스터디 ![](https://i.imgur.com/oKBb0QN.png) 팀 내 주니어분들을 대상으로 오브젝트 스터디를 시작했다. 백엔드, 프론트엔드, 데이터 팀 할 것 없이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과정에서 여러 고민들을 가지고 계셔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해당 추천 인용 글은 jbee 님의 글이다. 사실 예전에 읽은 책인데, 지금 팀 내 주니어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을 했다. 생각보다 책이 중반 이후부터는 막 읽기 편한 책은 아니어서 두 명씩 팀을 짜서 주마다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내가 가이드한 방식은 아래와 같다. **스터디 방법** - 스터디 흐름 전달 고민하기 (책 내용을 재구조화해보기, 그냥 읽기 금지) - 발표 포맷은 ppt - 두괄식 (요약) - 세부 흐름 고민 - 실제 개발시 유즈케이스 코드 가져와보기 - 자기가 쓰는 언어/프레임워크로 예제 코드 변환해보기 - 실행가능한 전체 코드를 공유하기 - 느낀점 의견 나누기 특히, 책이 자바로 쓰여져 있어서 자바에 국한되지 않고 책에서 말하는 객체지향설계에 대한 본질, 즉 책임과 역할, 협력에 대한 키워드에 맞추어서 각자의 코드를 가져와서 논의하는 부분이 굉장히 유의미한 시간인 것 같다. 다들 배우는게 있다고 피드백도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프론트엔드 주니어 한 분과 "콘텐츠 미리보기" 라는 컴포넌트를 만들어가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코드를 만들어보았는데, 서비스 개발에도 기여하면서 따로 시간을 내서 컴포넌트 설계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1 on 1 연말 피드백 이후에 2달 넘게 1 on 1을 제대로 못해서 이번에 시간을 내서 팀 1 on 1을 하게 되었다. 먼저 깊게 반성을 하고 조금 더 자주하겠다고 다시 다짐하였다.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오히려 굳이? 라는 생각도 했는데, 역시나 각자 또 나름의 고민과 질문들이 있었다. 최대한 그동안 쌓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더 자주 얘기해야겠다는 결론이다. 이번에 분기 피드백이 끝나면 한번 본부 전체 인원들과 1 on 1 을 진행하려고 한다. ### KT Cloud Advisory 어쩌다가 KT Cloud Advisory 미팅에 초대(?)되어 KT Cloud 임직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었다. KT Cloud를 거의 10년 전에 사용해봤었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자리였고 무엇을 준비해야되나 골머리를 앓았지만, 괜히 아는 척 하지말고, 그냥 현재 쓰고 있는 AWS 현황이나 요즈음 개발 트렌드, AWS 에서 제공해주는 다양한 Managed Service 의 편리함 등을 소재로 단순히 인프라 제공을 너머 서비스 제공으로 넘어가는 현재의 외산 CSP, SaaS 들의 케이스들을 공유하는 것을 주제로 잡았다. 발표가 끝난 뒤에 담당 미팅에 참여하신 임직원 분들이 여러 피드백과 질문을 주셨고 이때까지 미팅하면서 가장 뼈아프고 인사이트 있는 발표였다고 피드백을 해주셔서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 인터뷰 현재 팀에서 계속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PM, 데이터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의 지원자들을 인터뷰하고 하고 있다. 보통 CTO 이자 조직장으로 있다보니 2차나 Fit 면접을 위주로 진행을 하는데, 면접을 보고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포지션에 있지만,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 같다. 경력이 있으신 지원자들 중에 조금 성급히 판단하는 습관을 가진다거나 PM들이 문제보다는 솔루션만 가지고 있는 모습 등 스스로 이런 지원자들을 보면서 거울 치료가 되기도 하고, 너무 괜찮아서 같이 일하고 싶었는데 결국 불발이 되면서 좌절하기도 했다. 그리고 타이밍이 맞아서 합류하신 분들을 보면서 또 매번 설레기도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인터뷰를 진행해야하는데 계속 좋은 분들을 모실 수 있었으면 한다. ### 운동과 건강 설연휴 즈음해서 고중량 운동을 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고, 운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래동안 쉬고 있다. 운동을 못해서 해소되지 않는 스트레스와 네거티브 때문에 예민해지기도 했고 최근에는 거의 안그랬는데 일하면서 짜증도 내고 그랬던 것 같다. 특히 발목이 인대와 힘줄 염증이다보니 회복이 더뎌 계속 우울감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날은 따뜻해지고 있고, 그 추운 겨울날에도 10km 씩 뛰었는데 초반에는 걷는 것도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한달 반쯤 꾸준히 치료하고 있는데, 최근에서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래도 덧나면 평생 운동을 못할까봐 최대한 무리안하고 시간될때 최대한 천천히 가볍게 걸으려고 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주에 수영을 다녀왔는데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간만에 힘들때까지 운동을 해서 리프레쉬가 많이 되었다. ### 포스팅 - [[일론 머스크를 읽고]] - [[호기심을 가져라, 판단하지 말고. (Be curious, not judgemental.)]] 글을 연습삼아라도 좀 자주 써야지 했는데, 두 개 정도 포스팅을 남겼다. 평소에 생각하는 바를 글로 옮기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똥글이라도 계속 쓰다보면 늘겠지. ### 나가며 모아서 쓰다보니 기억이 많이 유실된 것 같다. 정말 바쁘게 하루하루 보내다보니 막상 지나고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특히, 요즈음은 회사일을 거의 아침부터 밤까지 손에서 안놓고 계속 하는 것 같다. 중요한 시기이긴 하지만, 밸런스를 잘 가져가려고 한다. CTO로서 해야하는 일, 급한 일, 회사에 필요한 일을 무조건 해야하는 자리지만,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도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시간을 조금 더 값지게 쓰려고 더 노력해야겠다. 특히, 주말, 휴일에 현재 그 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자. --- - 이전 회고 - [[2024년 1월 회고]] - 다음 회고 - [[2024년 4월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