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나도 이제 올해부터는 월마다 회고를 써야지! 했다가 2월이 되고 10일이나 지나고 나서야 글을 쓴다. 귀성길이나 긴 이동시간 만큼이나 집중하기 좋은 시간도 없는 것 같다. 비행기 탑승은 항상 좋은 화이트 노이즈를 제공해준다. 1년 회고처럼 거창하게는 말고 바쁘게 돌아갔던 1월의 회고를 간단하게 돌아보려고 한다. ### 회사 #### 연말 평가 연봉 협의 마무리 12월부터 시작한 R&D본부 연말 평가 및 연봉 협의안 작성을 드디어 마무리했다. 작년 1월까지 흔한 스타트업 연봉 협의(기준도 없고, 논리도 없는..)로 일관하다가 대표님과도 팀원들과도 여러 갈등을 겪고 4분기부터 연말 평가 프로세스를 만들고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CTO로서, 매니저로서 전에 하지 못했던 업무였고 팀장님들과 고군분투하면서 평가 기준 팀원들의 self feedback 작성, 팀장 피드백, 1 on 1, 연봉 협의안 설정, 대표님과 커뮤니케이션 등 기록을 남기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랑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Keep** - 프로세스 설계를 미리 진행하고 최대한 모든 기록을 훑어보고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 R&D 담당 인사 업무는 여전히 내 몫이라 덕분에 공부도 많이하고 매니저로서 성장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 평소의 1 on 1 에서 보다 평가라는 프레임이 있었지만 조금 더 발전적이고 깊은 피드백을 주고 받을수 있었다. **Problem** - 피드백이 두루뭉실하고 구체적인 사례가 전달되지 않았을때, 받아들이지 못하는 팀원들도 있었다. 1년에 몰아서 피드백이 진행되다보니 유실되는 정보가 많다고 느꼈다. - 팀장/매니저 oriented 피드백이다보니 Top Down 평가가 주였고 협업하는 동료들의 피드백의 부재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Try** - 올해부터는 분기별 Self feedback, Peer review 프로세스 진행 - 짧은 주기의 피드백으로 팀원들 발전 방향을 더 잦은 주기로 피드백 사이클 가지기 - 목적 지향 조직 구성 및 동기부여를 위한 조직 문화, 시스템 개선 계속 노력하기 #### 교육 박람회 - [관련 기사](https://edu.chosun.com/m/edu_article.html?contid=2024011780215)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가 공교육 진입을 위해서 힘쓰기 시작했는데, 이번 1월 교육 박람회가 회사의 공교육 진출 출사표가 되는 이벤트였다. 박람회의 본격적인 준비는 1달 전부터 였지만, 이미 작년 10월, 11월에 학교에서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새로 들어가는 피쳐들을 동작 가능한 버전 아래에서 시연용으로 개발하는데 집중하였다. 작년 9월에도 프로토타입 시연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는 준비 기간이 1주일도 안되어서 거의 밤을 샜었고 동작가능한 버전도 아니었기에 이번에는 실제로 수업에서 활용하는 피쳐들을 위주로 일부 개발중인 기능을 Preview 하는 식(그래도 동작가능하게)으로 진행하였다. 3일 내내 코엑스로 출근하면서 현장 서포트를 했는데 현장 수업 시연을 보게 되면서 우리 팀이 만들어가는 솔루션의 아하 모먼트를 많이 느끼게 되었다. 아직 투박한 부분이 없지 않아있지만 실제로 박람회에서 본 다양한 솔루션들이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관통하기보단 숙제나 방과후 학습에 대부분 치중되어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우리 제품이 원래 서비스도 사람을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선생님이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처음부터 존재하였고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명확한 가치를 전달해준다고 느끼기도 했다.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시켰을때 기대되는 제품이다. **Keep** - 미리부터 준비한 부분. 미리부터 박람회 목표와 동기를 팀에 공유하고 TF를 미리 구성했고 운영팀에 붙여서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대비를 했다. TF팀원들이 책임감있게 진행한 덕분에 미리 잘 준비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Problem** - 행사 운영 기획팀이 다른 본부이다보니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확실히 작지 않았고 중간에 몇가지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변경 사항이 제때 전달이 되지 않으면서 우리 TF팀원들의 네거티브도 꽤 컸던 것도 같다. 물론 중간에 행사 운영 기획팀의 역할을 내가 팀원들에게 상기시켜주고 네거티브를 잠재우려고 노력했고 어느정도 워킹을 한 것 같다. - 박람회 준비는 모두가 참여해서 같이 준비하는 건데, 행사 운영 기획팀에서 “도와줘서” 고맙다. 라는 말을 듣고 발작 포인트가 눌리긴 했다. (도와줬다니 ㅎㅎ.. 우린 이것 때문에 스프린트도 미루고 집중했는데..) 스몰토크, 컨센서스, 신뢰자본, 심리적 안정감 등 밥 한끼, 티타임, 커피 한잔 안해본 사람들과 일할때 어디까지 네거티브하게 갈 수 있는지 명확히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권한 위임도 중요하고. 물론 그래서 본부간 팀장, 이사, 매니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도 맞는데..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어느 회사든 본부간, 부서간 협업은 항상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Try** - 사실 본부간 커뮤니케이션이 여전히 그레이 영역이라 한 본부 책임자로서 어디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액션 아이템은 없다. - 더 친해지고, 더 많이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고, 대화하고 팀원들에게 그들을 알려주고 등등 당장 내가 발로 뛰어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기타 **스터디** 팀 주니어분들을 대상으로 “오브젝트” 스터디를 구성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읽었던 책이었는데, BE, FE, Data 할 것 없이 주니어분들이 이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1장으로 발제를 하고 각 팀별로 돌아가면서 챕터별로 진행하면서 단순히 책 내용이 아닌 지금 작성하고 있는 코드를 가져와서 얘기 나누는 식으로 했다. 나는 이제 편하게 책만 읽고 가면 되고 팀원들이 더 많이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끔 도와주려고 한다. 데이터 팀과는 “데이터 메시”도 같이 보고 있다. 중앙 집중 기능 팀의 가장 큰 문제를 현재 데이터 팀이 겪고 있는데 데이터의 민주화, 데이터 프로덕트화 등 유효한 아이디어들이 책에 존재한다. 다만 구체적인 솔루션이나 도구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라서 여기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프로세스, 시스템화 할 것인지 몫이 오로지 우리 몫이라 어떤 것부터 액션 아이템을 가져갈지 계속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발표** 올해는 목적 조직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보니 본부 내의 목적과 동기에 대해서 계속해서 팀에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 발표 내용은 결국 시스템 중심이 아닌 유저 중심의 프로덕트를 만들자는 평이한,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실 메이커에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목표이다. 요즈음 프로덕트 개발자라는 말도 있던데, 얼마나 개발자들이 고객, 사용자를 생각하지 못하면 저런 말까지 나오나 싶기도 하다. 해당 내용은 회사 도메인 내용을 분리해서 한번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한다. **팀원 퇴사** 조직을 구축해나가고 여기서 일을 한지도 3년이 다되어가다보니 새로오신 분도 계시고 떠나시는 분도 계신다. 1월을 마지막으로 거의 팀 초창기부터 일했던 시니어 개발자 한분이 퇴사하셨다. 개인적인 사정이 컸지만 팀에서 큰 축을 담당하시던 분이고 여러 팀원들에게 신뢰도도 높고 퍼포먼스도 뛰어나신 분이라 앞으로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나눌 것을 기대하였는데 아쉬움이 컸다. (물론 대표님과 나는 최대한 잡아보기 위해서 노력했다.) 한 분이 또 나가면서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무얼 더 잘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하게되는 기회가 되는데, 역시나 더 많은 대화를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 같다. 뭔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항상 말썽인 사람들과는 더 많이 대화할 수 밖에 없는데 잘하고 계신 분은 잘한다고 믿고 있다보니.. 대화 시간도 현저히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더 노력하자. ![](https://i.imgur.com/mbNCHZt.jpg) *해당 팀원분이랑 마지막으로 주고받았던 피드백 메시지* **인터뷰** 1월에도 신규 팀원 채용을 위해 많은 지원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갈수록 더 어렵고 뭔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도 계속 바뀌고 감으로 확신을 가졌던 부분도 확신을 계속 잃어가는 것 같다. 결국 일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 같다. 특히 주니어들보다 시니어들이 감이 잡기가 어려운데 나보다 사회 경험도 나이도 많은 업계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다보니 대화를 통해서 많이 배우기도 이 분과 우리가 핏을 맞을지 고민하는 것도 다 난이도가 있는 일인 것 같다. 역시 사람이 제일 어렵다. 그래도 여기 있으면서 정말 좋은 점은 회사가 성장하니 업계에 유명하신 분들을 뵙고 인터뷰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같이 일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 회사 덕을 보는 거다. ### 개인 **운동** ![](https://i.imgur.com/VBhALfX.jpg) strong 앱으로 기록한 1월의 운동기록. 박람회 주간(17일~19일)은 아침 일찍, 밤늦게 집에 코엑스로 출퇴근, 준비하느라 야근 등으로 하루를 제외하면 보통 주 4회로 가고 있다. 거의 매일 운동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기록으로 보니 다른듯. 날도 따뜻해져서 웨이트 비율을 줄이고 달리기를 늘릴까 어떻게 할까 고민중. 발등 염좌가 있어서 고중량 운동은 피하고 있다. 몇주가 되었는데 회복이 안되는듯. 12월, 1월 술 약속이 워낙 많아서 식단은 거의 못했는데, 설연휴도 끝나가겠다, 간헐적 단식과 식단 조절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작업** 1월은 회사 업무를 집에까지 가져와서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덕분에 내가 하고 싶었던 코딩과 작업은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 설 지나서 본부 자체 워크샵이 있는데, 해당 워크샵만 마무리되면, 손 놓고 있던 공부들, 작업들도 다시 계획을 세워서 조금씩 진행하려고 한다. ### 나아가며 전체 KPT를 정리하면서 1월(이자 2월 중순에 올리는) 회고를 마무리해보자. **Keep** - 운동. 어떤 운동을 하든 지금처럼 쭉 - 업무. 어차피 할 일이면 빨리 책임 소재를 가져와서 리드하기. 미뤄서 급하게 하지는 말자. 타본부나 위에서 그렇게 들어오는 일들이 분명 있지만 항상 침착하게 대응하기 - 자체 인사 프로세스 구축. 그래도 회사가 성장하니 스스로에게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 성장/발전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 계속 다듬어가기 - 스터디 시작. CTO로써 개발자 조직 역량을 이끌어내는데 시간 계속 쓰기 **Problem** - 개인 작업 및 학습 시간 부족. 회사 업무와의 밸런스 맞춰가기. 주말 시간 조금 더 잘 활용하기 - 독서. 책을 붙잡고 있는데, 끝낸 책이 없음. 작년과 달라야함. 더 많은 시간 투자 필요. 운동처럼 루틴 만들기 - 1 on 1 부족. 평가와 외부 일정에 휩쓸리다보니 팀원들과 1 on 1 한게 벌써 한달이 넘어간다. 2월에는 시간 무조건 확보하기 - 주말 시간. 주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주 마다 Task 를 만들어서 주마다 끝내는 걸로. **Try** - 독서. 아이패드 선물 받고 아직 끝낸 책이 한 권이 없다니.. 이 책 저 책 붙잡지 말고 집중해서 읽자. (책은 정말 많이 구입함..) - 주말 시간. 활용도 높이기 - 팀원들과 1 on 1 - 팀 미션, 목표 기준으로 정량적 목표 계속 디벨롭하기. 최종적으로 팀원들이 고객(사용자)에게, 서비스에, 헌신하게 만들기 ---- #### Reference - [[2023년 회고]]